신세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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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한탄 드가자~

선생님

3학년 1학기에 학교에 새로운 선생님이 오셨다 그는 소문으로 한 번쯤 들어 봤을 엄청난 선생님인데
내가 입학할 때 잠깐 휴직하셨다가 이제 다시 돌아오신 쌤이다
우리는 1, 2학년 동안 배운 게 없다, 정말이다
안 그래도 가르쳐주는 게 없는 학교인데

코로나까지 겹치니 정말 답도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야 말아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이 쌤은 휴직 하기 전 수준으로 우리를 기억하신다
우리는 배운 게 없는 3학년인데 휴직 전 3학년은 이 쌤이
열심히 학교에서 밤 새워가며 가르치던 그런 사람들인데
우리를 그렇게 기억하신다.

그래서 복직하시고 우리의 지식 수준에 하루하루 매일 놀라고 계신다.
나는 이 쌤이 첨 오신다고 할 때 엄청나게 기대했다 소문으로만 들었지만 제일 우리를 가르치려는 욕구가 강한 사람이고
제일 깨어있는 선생님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

현실도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정말 위에서 쓴 그대로다 하지만 복직하시고 일이 너무 많으셔서 시간이 없으셔서 예전처럼
밤새 공부를 하진 못한다
내가 기대를 과거형으로 표현한 이유는 오자마자 너무 까서 불호가 되었다
나도 까이고 싶어서 까는 것도 아닌데 기능반의 수준이 너무 떨어진 건 내가 제일 잘 안다
우리의 지식 수준이 휴직 전에 비해 노답이라는 건 내가 제일 잘 안다

그럼 님이 휴직하지말고 첨부터 가르치던가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 쌤도 사정이 있는데 어찌 그럴 수가 있겠는가
그치만 까도 너무 깐다

여튼 2학기 때는 우리를 못 가르칠 수도 있는 소문이 있다
이게 얼마나 엄청난 소리인가 우리 입학할 때 가서 3학년때 다시 오시더니
하루 종일 까다가 2학기 때는 또 없다? 한숨만 나온다

미래(학교)에 대한 생각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캄캄하다.
머리가 굳었다.
머리가 말랑해질 수가 없다.
시험도 다 알려주고 시작한다
심지어 시험 중간에도 답을 알려준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첨엔 교육청에 신고할까 생각도 하고
안 걸릴까 생각도 했다

처음엔 이게 뭐지 싶었다 졸업생 선배에게 들은 이야기론
시험을 전부 다 알려줘서 공부 안 해도 된다고 했는데 그게 진짜였다

1학년 1학기 시험에서 전부 다 알려주실 때 ㄹㅇ 머리가 했다

난 중3 말 부터 정신차리고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었다 그것도 정말 열심히
학원 다닐 돈이 없어서 학원 시간표를 친구에게 물어서
나 스스로의 엄격한 규칙으로 나만의 학원에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했다

그 결과 공부를 잘 하지 못 하는 중학교에서 40.00000%의 졸업 석차가 나왔던,
그 학교에서 영수 합쳐서 80점이 안 넘었던 학교에서 (다른 과목은 잘했음)
모의고사 3등급을 맞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일인가

시험을 다 알려준다. 진짜 전부 다
이 말 밖에 못 하겠다

🅹🅾🅽🅽🅰 허탈했다 앞날이 어둡다

그 와중에 이 학교에서 달에 50씩 박으면서 학원 다니는 친구는
첨엔 셤기간마다 뭐라뭐라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줬지만
내가 공부를 놓은 지금은 좋은 친구로 지낸다

여튼 모르겠다

친구들

중학교 때 제일 친했던 여러 친구들과도 많이 멀어졌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지금 후회해서 뭐하나 잘 모르겠다
다시 보고 싶다

끝이에요 인생 한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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